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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OPPENHEIMER) 관람 후기

by 나는반딧불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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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OPPENHEIMER) 관람 후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가

2023년 8월 15일에 개봉되었다.
개봉 당일 보려고 했지만 영화관에 앞좌석을 제외하고 죄다 매진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다음날인 8월 16일에 관람했다.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 중에서 본 영화들은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인셉션, 테넷 이 4개가 전부이다.

그래서 그 4개의 영화만 보고 '크리스토퍼 감독의 영화가 대충 어떨 것이다' 라고

대충 예상하고 오펜하이머를 관람했는데 여태까지 놀란 감독의 영화들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영화였다.

 

 

 

줄거리

천재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가 핵폭탄을 개발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과 그의 심정 변화에 대해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이기적이고 바람둥이에 독선적인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가 리더가 되어 핵폭탄 개발을 진행하지만

핵폭탄 개발이 점점 진행되면서 그는 자신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게 된다.

또한 핵폭탄 개발을 통해 전쟁이 종료될 거라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모두가 핵폭탄을 가지게 되고 세상의 종말이 올까 두려워 한다.

 

 

연출

영화는 시작부터 세 가지 시간대를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하나는 흑백 화면의 시간대에서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우)의 중심으로 전개되고,

두 개는 컬러 화면 시간대에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배우)의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흑백 시간대 하면 당연히 과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 영화는 특이하게도 흑백 시간대가 현재이고, 컬러 시간대가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외의 특이사항으로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등장 인물들이 겪게 되는 심리 묘사를 

아주 인상깊게 연출한다는 점이었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초조함, 불안함, 죄책감들을 

관객들도 공감하여 느낄 수 있게 잘 연출했다.

 

 

 

소감

보통 영화를 보고나면 단순하게 아 재밌었다! 혹은 아 재미없었다!

아니면 개연성이 별로였다! 기승전결 완벽했다! 등등 

쉽게 평가를 내릴 수 있는데 이번 '오펜하이머'는 쉽게 평가하기가 어려웠다.

 

일단 오락적 재미를 따지자면 여태까지 봤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 중에선

가장 오락적 재미가 떨어지는 영화였다.

치고 박고 싸우는 액션씬도 없고 핵폭발을 제외한 극적인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연출을 잘한 다큐멘터리 영화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가 없었다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영화를 보면서 초반을 제외하고는 지루하다는 생각없이 몰입해서 봤기 때문이다.

 

영화를 간단하게 평가하려고 하면 위와 같은 결론이 나와 버린다.

엄청 재밌었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재미없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지루했냐 물으면 초반 제외하면 그렇지는 않고, 흥미진진하냐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다.

감동을 주는 영화도 아니고, 엄청 크게 여운을 주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알맹이가 빈 영화라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다.

오펜하이머에는 확실한 메세지가 있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 메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이다.

 

그래서 영화를 추천하냐 안하냐를 묻는다면

일단 추천하기는 하지만

내가 앞서 말한 놀란 감독의 4가지 영화를

기대하고 보려는 사람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못만들었다는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추구하는 영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어떻게든 영화에 대해 표현을 요약 해보자면

흥미진진한 오락 영화는 아니지만, 몰입해서 보게 되고

인물의 심리상태에 대한 연출을 아주 잘 표현했으며

깊은 여운은 아니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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