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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FIVE GUYS(파이브 가이즈) 강남점 방문 후기

by 나는반딧불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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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GUYS(파이브 가이즈) 강남점 방문 후기

얼마 전에 한국에 들어온 미국의 3대 햄버거 가게인 FIVE GUYS(파이즈 가이즈)

원래는 딱히 갈 생각이 없었는데 인터넷에 하도 많이 글들이 올라오길래 궁금해서 방문해보았다.

(맨 밑에 요약 있음)

 

 

 

 

 

 

파이브 가이즈는 오전 11시부터 오픈하지만 오전 6시부터 현장 방문 예약을 할 수 있다.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되도록 점심에 식사를 하기 위해 아침 8시 20분에 강남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오픈 2시간 40분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내 앞에 대기팀이 225팀이나 있었다.

끽해야 100팀정도 있을 거라 생각했던 터라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침착하게 내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게되면 카톡으로 위와같이 알림문자가 온다.

 

 

내가 현장 예약을 하고 5분도 지나지 않아서 현장 예약을 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6월 26일에 오픈해 그래도 2주넘게 지났는데도 여전히 엄청난 인기였다.

 

 

 

집이 강남근처라면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올텐데 그렇지 않아서

근처에 있는 Hollys Coffee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아무 생각없이 근처에 영업중인 아무카페나 들어간 거였는데 엄청 넓고 인테리어도 훌륭한 카페였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넓은 카페에 손님이 거의 없어 엄청 한산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한산하던 카페에  슬슬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할 쯤 예약 알림 문자가 왔다.

무려 5시간의 기다림 끝에 온 문자였다.

 

 

예약번호를 보여주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 왼쪽에 미리 온 사람들 줄이 보이고 오른쪽에 그 유명하다는 무한리필 땅콩이 보였다.

 

 

미리 포장되어 있는 땅콩 봉지를 하나 집어 먹어보았다.

일일히 직접 까야해서 불편하긴했지만 짭쪼릅한 맛이 나서 맛있었다.

덕분에 주문을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땅콩 박스 뒤에는 엄청난 양의 감자포대가 쌓여져 있었고 그 위에 메뉴판 종이가 놓여져 있었다.

 

 

 

FIVE GUYS(파이브 가이즈) 메뉴

메뉴의 가격들이 하나같이 사악하다.

맥도날드 런치 빅맥세트가 5900원하는데 여기선 감자튀김 가장 작은사이즈가 6900원이나 한다.

그래도 이왕 온거 돈아끼지 않고 제대로 시켜보기로 했다.

 

버거

버거는 햄버거/치즈버거/ 베이컨 버거/ 베이컨 치즈 버거 4가지 종류가 있다.

 

어떤 버거를 시키든 토핑은 메뉴판 아래에 있는 것들을 제한 없이 추가할 수 있다.

 

뭘 추가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에는 올 더 웨이로 달라고 하면  검은색으로 써있는

마요네즈, 케첩, 머스타드, 양상추, 피클, 토마토, 그릴드 어니언, 그릴드 머쉬룸을 추가해준다.

 

나는 베이컨 치즈 버거올 더 웨이를 추가한뒤 피망바비큐 소스를 더 추가 토핑했다.

 

 

 

프라이

파이브 가이즈 후기들을 보면 감자 튀김이 그렇게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종류는 소금간을 한 파이브 가이즈 스타일과 케이준 스타일 두 종류이다.

 

사람들 후기에 따르면 케이준 프라이는 너무 짜고 파이브 가이즈 스타일 프라이가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양에 따라 리틀/ 레귤러/ 라지로 나뉘는데 리틀만해도 일반 햄버거가게 감튀의 두 배정도 되는 양이니 욕심부리지  말고 무조건 리틀로 시키라고 충고글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왕 온거 전부 맛보고 싶어서 케이준 스타일 프라이 (리틀)을 하나 주문하고 집에 가서 먹을 파이브 가이즈 스타일 프라이(레귤러)를 추가 주문했다.

 

당시에는 어차피 하나는 집에가서 먹을거니까 많이 주문해도 상관없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밀크쉐이크

인터넷 후기글에 밀크쉐이크 시키지 말고 무한 리필 되는 3900원짜리 탄산음료를 시킬걸 후회하는 글들이 하도 많이 있어서 엄청 고민을 했지만 후회하더라도 이왕 여기까지 온거 밀크쉐이크를 시켜보기로 했다.

 

어떤 재료를 넣는게 가장 맛있을까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마땅히 끌리는 정보가 없었다.

 

그나마 많이 추천되는게 베이컨을 추가하는 거였는데 내 입맛엔 안맞을 것 같아서 그냥 딸기에 휘핑크림 추가한 밀크쉐이크를 주문했다.

 

베이컨 치즈 버거 + 파이브가이즈 프라이(리틀)  + 밀크쉐이크 + 케이준 프라이(레귤러)

이렇게 총합 33200원+8900원이 나왔다.

햄버거 세트 하나에 33200원

진짜 손이 벌벌 떨리는 가격이다.

미국 현지 가격보다 한국이 더 싸다고는 하지만 한국인 정서에 햄버거에 3만원 이상 태우는게 쉽지는 않게 느껴졌다.

 

 

 

 

 

주문을 하고 벽쪽에 가서 직원분들이 열심히 햄버거를 만드시는 모습을 구경했다.

인터넷 후기글에선 직원분들이 활짝웃으시며 여유로운 모습과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주문이 엄청 밀려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일하시는 모습만 보였다. 

 

 

 

주문을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밀크쉐이크가 가장 먼저 나왔다.

예전에 쉑쉑버거에서 밀크쉐이크를 시켜 먹었을때는 별로였어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한 입 먹어보니까 입안에 찐한 딸기향과 달콤한 우유맛이 퍼져나가 무척 맛있었다.

가격만 싸다면 매일 점심에 시켜먹고 싶을정도로 맛있는 밀크쉐이크였다.

 

 

 

잠시 후 햄버거와 감자튀김도 종이가방에 포장되어 나왔다.

매장식사를 고르든 포장을 고르든 똑같이 저렇게 종이가방에 쌓여져 나온다. 

쟁반같은건 없다.

나는 종이봉투를 들고 2층에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식사를 하기전 각층에 배치되어있는 그릇에 케첩을 담아왔다.

 

 

집을 떠난 시간부터 따지면 장장 6시간만에 먹게 되는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 세트

엄청 기대가 되었지만 그전에 불평 하나만 하자면 햄버거 은박지안에 소스가 흘러내려  범벅이 되어 있어서 먹는 내내 끈적였다.

 

끈적이는 손을 물티슈로 닦아가며 한 입 먹자 묵직한 소스와 육즙있는 햄버거 패티의 맛이 느껴졌다.

과연 미국의 3대 버거라고 할 만큼 다른 프렌차이즈 버거집에선 경험해보지 못했던 맛이었다.

다만 기껏 치즈 버거에서 2500원더 비싼 베이컨 치즈 버거로 주문했는데 

추가 토핑한 바비큐 소스가 베이컨 맛을 다 가리는 바람에 베이컨 맛을 잘 느낄 수 없었다.

만약 바비큐 소스를 추가할 거라면 굳이 베이컨 치즈 버거 말고 그냥 치즈 버거를 주문하는게 나아 보였다.

 

 

 

리틀인데도 양이 엄청 많다.
왼쪽이 케이준 프라이, 오른쪽이 파이브 가이즈 스타일 프라이 이다.
케첩말고 밀크쉐이크에도 찍어먹어 보았는데 이것도 나름 맛있었다.

그리고 햄버거보다 더 맛있다는 감자튀김

케이준 프라이는 여타 다른 후기대로 양념가루 맛이 너무 강해서 별로였다.

예상보다 떨어지는 맛에 실망하고 집에가서 먹으려고 포장한 파이브 가이즈 스타일 프라이를 몇개 꺼내먹어보았는데

이건 확실히 칭찬이 자자할만큼 맛있었다.

몇몇 리뷰에 생감자의 맛이 느껴진다고 써져있어서

감자튀김이 당연히 감자맛이 나지 생감자 맛은 또 뭐야?

라고 의문을 가졌었는데 먹어보니 확실히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것 같았다.

감자향이 무척 강하고 간이 잘 되어있어 엄청 맛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충고한대로 양이 진짜 많았다.

케이준 프라이(리틀)정도는 그래도 다 먹을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절반정도만 먹고 집에 가서 먹으려고 한 파이브가이즈 프라이 봉투에 넣어 챙겨왔다.

 

 

 

6시간을 기다렸지만 15분만에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 내부를 잠깐 구경하다 밖으로 나왔다.

주문 대기전에 챙겼던 땅콩 봉지를 다 못먹어서 가지고 나왔는데

땅콩은 외부로 갖고 나올 수 없다고 문 앞 직원에게 빼앗겼다.

아무래도 무한리필이라고 한가득 퍼서 집에 가져가려는 진상들을 대비하기 위한 규칙인것 같았다.

땅콩은 가게 안에서 다 먹고 나오도록 하자.

 

아무튼 이렇게 강남까지 와서 그 유명한 햄버거를 맛보게 되었는데

맛있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또 갈 엄두는 나지 않는 곳이었다.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 후기 및 추천 조합 요약 

위치

 

 

웨이팅

현장에서 핸드폰 번호로 예약을 할 수 있다.

단 주말 기준 아침 8시 20분에 가서 예약해도 5시간 20분넘게 기다려야한다.

점심에 먹고 싶다면 보다 일찍 가서 예약하자.

 

햄버거

토핑을 뭘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올 더 웨이를 주문하자.

기본 8가지 조합 토핑이 추가되어서 나온다.

베이컨 치즈 버거에 바비큐 소스를 추가하면 소스맛에 베이컨 맛이 감추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버거에 올더웨이 -토마토 +피망 + 바비큐 소스를 추천한다.

 

프라이

케이준 프라이 보다는 소금간만 한 파이브 가이즈 스타일 프라이를 추천한다.

케이준 프라이와 달리 감자향이 강하게 나서 무척 맛있다.

리틀만 시켜도 두 명이서 먹을 수 있는 양이니 괜히 레귤러 이상 시키지 말자.

 

밀크 쉐이크

딸기에 휘핑크림 추가한 밀크 쉐이크를 강추한다.

다른 더 맛있는 조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렇게 시키면 실패하지않고 맛있는 맛이 보장된다.

 

 

총평

미국 3대 버거집이란걸 인정할 만큼 굉장히 맛있다.

하지만 5시간을 기다리거나 세트 하나에 3만원 이상을 내고 먹어야할 만큼 맛있지는 않다.

누가 사준다면 모를까 이 돈 내고 또 가지는 않을 것 같다.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 세트 하나 사먹을 돈으로 프랭크 버거 세트 3개를 사 먹는게 나을 것 같다.

 

 

 

쿠키

집에와서 그릇에 담아놓은 파이브 가이즈 프라이(레귤러) + 케이준 프라이(리틀의 절반)

가게에서 어느정도 먹고 왔는데도 양이 엄청 많다.

소분해서 냉동시켜 놓고 식사 대용으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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